모든게임이 배워야 할 소름돋는 리니지M 설날 이벤트 수준!

리니지M은 사행성 이슈 등 말이 많지만 여전히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리며 엔씨소프트를 먹여살리고 있는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게임입니다.

최근 설날을 맞이하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하면서도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을 버릴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갑니다.

다른 게임들에서 민족 대 명절 이벤트에 참여해본 제 경험에 의하면 이벤트 기간 동안 게임 출석체크만 완료해도 이벤트 최고의 아이템 또는 혜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최종 상품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참여만 열심히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리니지M은 달랐습니다. 참여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절대로 이벤트 아이템을 주지 않습니다.

아니 이벤트 아이템을 주긴 하지만 최종적인 이벤트 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확률에 도전을 해야 하죠.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한 이벤트인데 현재 최고의 모바일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리니지M은 정말 대단한 기획을 하게 된 것이죠. 얼마나 많은 유저가 그 확률을 뚫고 성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수집 대소동

"복 주머니가 가져다 줄 아이템 컬렉션! <새해 복 수집 대소동>"

이벤트 타이틀은 그럴듯합니다. 복주머니를 모으면 마치 컬렉션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이템 러시 대소동"입니다.

*러시 : 일정 확률이 있는 아이템 강화 (100개 정도 강화해서 1개 성공하면 대단할 정도)

이벤트 내용 중에도 "복주머니를 모아 설날 아이템 세트를 획득하고, 첫 아이템 컬렉션을 제작해 보세요"입니다.  하지만 제작 자체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러시를 통해서만 완성할 수 있죠.

러시를 하려면 우선 기본이 되는 설날 아이템이 있어야 합니다. 설날 아이템은 복주머니를 모아서 만들 수 있죠.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러시를 하기 위한 별도의 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가 없습니다. 게임 내 거래소를 통해 구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게임 내 화폐인 다이아가 필요합니다.

다이아는 캐시 아이템으로 구매할 수 있고 4,000개당 11만 원입니다. 강화에 필요한 아이템은 1개당 5다이아 정도가 필요합니다. 

4,000 다이아로 약 800개 정도의 강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벤트 아이템 1개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강화 수치로 강화하려면 개당 7~9개 정도의 강화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치로 1개의 아이템을 강화할 때 평균 8개가 소비된다고 봤을 때 100번 시도할 수 있습니다. 100번 시도해서 1번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약 11만 원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런 식으로 총 3번을 해야 이벤트에 있는 최상위 등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럼 하나의 이벤트 아이템을 만드는데 4,000다이아가 소비된다고 봤을 때 총 12,000다이아 즉, 30만 원이 있어야 이벤트에 있는 최상위 등급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이 좋아서 보다 일찍 아이템을 만들 수도 있지만 매우 낮은 확률이고, 모든 것이 확률이기에 30만 원을 투자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시 나오는 이벤트 광고는 그럴듯해 보이면서도 왠지 약 올리는 느낌이 나는 건 저뿐일까요?

스페셜 푸시

그리고 또 하나의 열받는 것은 스페셜 푸시입니다. 사람들이 이벤트에 잘 참여를 안 하니까 이벤트 참여해서 복주머니를 모아 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스페셜 푸시라는 이름으로 줍니다.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아이템을 받아서 강화를 해보라는 것이죠.

즉, 강화 아이템 사는데 돈을 써라입니다.

소름 끼치는 설계입니다. 부디 많은 게임기획자분들이 존경스러운 리니지M을 참고해서 대박을 내시기 바랍니다.